안녕하세요 꾹이입니다.
요즘은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20살때 이 말을 누군가에게 들었더라면 참 좋았겠다 시리즈 첫번째 시간으로 찾아왔습니다.
제가 박사학위를 따고 20년 3월에 취업한 이후에, 이제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열심히 회사다니면서 돈을 벌고있는 요즘에 느껴지는 건, 답답함이 많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뭔가 엄청 열심히 살고있는 것 같긴한데, 제자리에서 뱅뱅 돌고있는 느낌이에요.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 싶을정도로 허탈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주된 원인은 바로 엄청나게 많이 올랐던 작년 집값 상승인데요,
박사학위 받고 연봉이 적지는 않은 곳에서 일을 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사고싶은 집의 가격이 제 연봉보다 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에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뭔가 흙수저인 제가 올라갈 수 있는 높이가 딱 정해져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제가 사고싶은 집의 가격이 1년에 상승하는 속도가 제 연봉보다 훨씬 더 크다는 말은,
그 집은 평생 월급 모아가지고는 살 수 없다는 말과 같으니까요.
대학교 학부시절 저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학점 관리를 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해서 더 높은 서열의 대학원에 진학 하고보니,
그곳도 크게 다르지 않은, 노력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때는 대학원 박사학위만 받으면 이 지긋지긋한 경쟁이 끝날 줄로만 알았습니다.
국내에서는 끝판왕인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대기업에 취업하면
이제 행복한 삶의 시작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세상 편하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 여기와서도 크게 바뀌는건 없었습니다.
연봉 상승을 위해서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하는 것은 똑같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의 목표인 회사 임원이 되기위해서 엄청난 경쟁을 뚫고 피라미드 끝까지 올라가야만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회사에 제 인생을 몰빵해야합니다.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저녁 8시 9시에 퇴근하는 인생을 10년 20년 살아야만 합니다.
그렇게라도해서 임원까지 된다는 보장만 있다면 좋겠지만,
대기업 임원은 아무나 달 수 없습니다.
실력도 뛰어나야하고, 줄도 잘타야하고, 운도 따라줘야하는, 피말리는 경쟁을 뚫고 올라가야만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니 참 어이가 없는 상황이죠.
열심히 공부하다보면 성공한다는 그 말만 믿고 사회에서 정해놓은 그 길을 따라 열심히 달려왔고,
그 수없이 많은 경쟁을 뚫고 이렇게 끝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와보니,
또 다른 거대한 경쟁의 산이 앞에 놓여있습니다.
그 경쟁의 산을 함께 쳐다보면서, 저와 비슷한 처지의 동료가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꾹아 저 산만 넘으면 진짜 끝이야. 우리 함께 열심히 넘어보자. 그때는 우리 정말 편하게 살 수 있을거야."
그때부터인가, 제 주위를 직장 상사님들의 삶을 관찰해보기 시작했습니다.
5년 10년 회사에 충성하면서 다닌 상사님들이 과연 행복하고 편하게 살고 있는지 말이죠.
관찰 결과, 그 상사님들 또한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산을 오르고 계시더라구요.
그 순간 저분들의 엄청난 노력과 꾸준함에 대한 존경심이 느껴짐과 동시에,
저도 저렇게 살아야만 한다는 것에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갑자기 "저건 내가 원하던 삶이 전혀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니, 정해진 루트에서 경쟁을 뚫고 올라오면 성공할 것이라 믿고 십수년을 달려왔는데,
또다시 시키는대로, 정해진 루트대로 살라고하니, 이거 참 정신이 나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정해진 길은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 말은, 정말 많은 사람이 그 길을 따라가고 있다는 말이고,
그 말은,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이 나뉠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수없이 많은 경쟁을 이겨내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또다시 끝없는 무한경쟁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에서 아파트 이야기를 하나의 예시로 들긴했는데요,
사실 제가 원하는 집을 사는 것 뿐만아니라,
제가 원하는 만큼의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 제가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살기위해서는,
적어도 남들과 똑같이 살면 안된다는 것을 이제는 알겠더라구요.
그때부터 결심했죠.
이제부터라도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겠다고,
이제부터라도 나만의 길을 개척해야겠다고 말입니다.
그러고나니 신기하게도,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삶의 방향을 나름대로 찾기 시작하더라구요.
아무도 개척하지 않은 길은, 당연히 미래가 보장되어있지 않고 불확실한 것들 투성이 일 수 있고,
진심을 다해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아닌 노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태껏 살면서 깨달은 것은, 진심을 다해서 열심히 하다보면 뭐라도 남는것을요.
설사 그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런 경험치가 하나 하나씩 쌓이다보면,
그 이후에는 더 나은 나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바람직하게는 서른다섯, 늦어도 마흔을 넘기기 전에는
남이 정해놓은 길이 아니라, 제가 개척한 길에서의 성공을 맛보고 싶습니다.
회사에 열심히 충성해서 임원이 되는 것, 그 이상의 성공을 꿈꾸고 있습니다.
요즘엔 제 주위사람들 중 많은 분들이 저를 뜯어말리려고 애를 쓰십니다.
"꾹이 저사람은 진짜 열심히 사는 것 같아. 박사까지 해놓고 굳이 왜 저렇게 열심히 살지? 이해가 안돼"
"박사학위 전공으로 먹고살면 충분한데, 왜 그거 말고 다른 걸 하려고 할까?"
"꾹이 저사람은 이제 전공 경쟁에서 밀리는 것 같으니, 저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저는 그분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구요.
주저리주저리 말하다보니 이까지 오게되었는데요,
오늘 글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을 정리드리자면,
1. 미래가 탄탄하게 보장된 길은 하나도 없다.
2. 모두에게 알려져 있는 길은 누구나 따라갈 수 있기에 언제나 심한 경쟁이 도사리고 있다.
= 누군가는 경쟁에서 밀려나야한다.
3.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없듯이, 모든 사람에게 정해진 길만이 정답일 수는 없다.
네, 뜬금없게도 제가 20살 25살이었을 적에 누군가 저에게 이런 헛소리들을 해줬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긴하네요.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아 글을 업로드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구요,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 꾹이TV 운영자 드림.
- 내가 대학원 적성에 맞는지 알고싶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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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여러분의 진로 고민을 들어드리고, 최선을 다해 의견을 공유드리는 꾹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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