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이네 인생 연구소

안녕하세요, 꾹이입니다.

어떤 말씀을 드리면 현재 공대 학부생님들의 진학에 도움이 될까 고민해본 결과,
제가 했었던 고민을 한번 말씀드려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주저리주저리한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했던 공대생으로서의 고민과 저의 경험을 함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제가 관심이 많은 돈 버는 문제와 관련하여 말씀드리고자합니다.

모든 이야기는 제 경험에 기반한 것이므로, 매우 편협할 수도 있는 생각임을 주지하시고 들어주셨으면 좋겠구요,

당연히 저처럼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는다는점, 먼저 알려드립니다.

저는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그래도 나름 열심히 공부하여 정시로 공대를 들어간 케이스입니다.
솔직히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로써 제가 하고싶은게 뭔지도 모르고 시험 잘치는 공부만 열심히 한 결과, 제가 받은 점수에 맞춰서 부산대 기계공학부에 입학했습니다.
부산대 기계과를 선택한 이유는, 뭐 제 수능 점수에 딱 맞기도하고, 취업도 무난하게 잘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딱히 엄청나게 하고싶은 것은 없었고 막연히 신재생에너지쪽을 열심히 공부해서 공해없이 공짜로 에너지를 얻어낸다면 참 좋은 세상을 만들수있지않을까 라는 순수한 생각정도만 가지고 입학했었던 것 같습니다.

부산대 기계공학부라는 곳은 점수 커트라인을 고려해 보았을 때, 저때는 수도권 대학으로는 한양대나 성균관대 하위 학과 쪽은 충분히 노려볼만한 점수였지만, 스읍~ 글쎄요 굳이 비싼 등록금 내가면서 갈만한가? 부산대 기계공학부만 나와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좀더 강했습니다. 그래도 포항공대나 과학기술원들을 제외하면 지방에서는 탑 수준이니까요.


이러한 생각도 있었고, 저같은 경우엔 집안사정이 좋지는 않아서, 수도권 대학에 간다면, 비싼 등록금을 제가 다 부담했어야했습니다. 반대로 부산대 기계공학부를 입학할 성적이면 저때는 이공계장학생이라고해서 등록금을 국가에서 전액 면제해줬었어요. 많은 친구들이 이 혜택을 받고 부산대 기계과에 왔었습니다.


늦게나마 좀 알게된 것은, 부산대 기계공학부에서 만난 친구들은 평균적으로 집안이 특별히 부자인 친구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중산층의 부모님을 둔 평범한 가정의 자녀들이었어요. 저또한 마찬가지였구요. 아마도 국립대의 특성상 등록금이 싼 이유도 있을것이고, 높은 취업률을 보고 온 이유도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기계과 학생들 모두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저는 무슨 생각으로 부산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을 갔을까요?

 

제가 대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솔직히 돈을 많이 벌고싶은 욕망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집안사정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는 정도라고 말씀드리면 꽤 정확할 것 같은데요, 집에서의 금전적인 지원은 없었던 것이 단점이라면, 제가 빠르게 취업해서 집에 보탬이 되어야할 필요까지도 없다는게 어떻게보면 장점이라면 장점인 정도입니다. 
저는 저의 가정형편이 이정도면 축복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어려운 친구들도 많이 봐왔구요. 얼른 졸업해서 졸업하자마자 취업해서 부모님께 돈을 드려야한다는 압박은 최소한 없었으니까요. 대신에 돈을 받는것도 없어서 저는 1학년부터 과외를 뛰어서 생활비를 충당했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대학교 생활을 해오면서, 그리고 저의 집안형편을 봐오면서, 항상 돈이 부족하다, 그리고 돈을 많이도 아니고 굉장히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저는,
남들과 똑같이 학부졸업해서 남들이 가는 것과 똑같이 가면,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했었고, 이에 대한민국 TOP 대학 중 하나인 카이스트로의 진학을 생각하게 되었죠.

하지만 이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공부를 더 많이, 더 열심히 하는게 돈 많이 버는 것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걸요. 

각자 개인별로 살아온 환경이 다르겠지만, 솔직히 많은 공대생분들 중에 대학원을 고민하시는 분들 중 저와 비슷한 생각이신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공대 다니시는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공대 졸업해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또는 공기업, 공무원 취업했을 때 받는 연봉이 얼마인지는요. 이거는 구글링 조금만해봐도 다 나오니까요.

그래도 공대는 그나마 나은편입니다. 졸업 이후 열심히 공부하면 아무리 늦어도 2~3년 내로 어디든 다 취업은 하더라구요. 하지만 문제는, 최대한 많이 주는 곳에 취업하더라도 저와 여러분이 생각하는 “돈”문제를 해결할만큼 많이 주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벌써 집값부터 수억원이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공대생에게 과연 대학원이 메리트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박사 졸업을 앞두고있고, 이제 곧 국내 대기업 중 한곳에 입사할 예정이고, 연봉협상까지 다 한 저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이 연봉을 받더라도, 여전히 “돈”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쉽게말해서 많이 받아봤자 월 1~2백만원 더받는 월급쟁이일 뿐입니다.

제 고등학교 친구와 간단한 비교예시를 들자면, 
그 친구는 군대를 다녀오고, 공대 학부를 졸업하자마자 국내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입니다. 제가 대학원에서 5년을 더 공부했으니, 그 친구는 저보다 5년을 먼저 입사해서 돈을 벌었죠. 그친구와 저를 비교해 본다면, 제가 아무리 박사 졸업해서 갈 수 있는 가장 연봉 높은 곳으로 가더라도, 그친구 따라잡을만큼의 돈을 벌려면 한참 걸립니다 (해외 취업은 제외입니다^^). 그친구도 노는게 아니니까요. 
이정도면 대략 감을 잡으실 수 있으실텐데, 박사 졸업해도 “돈”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는겁니다. 

저는 연구에 열정이 많거나 군대를 해결해야하는 주위의 대학원 친구들과는 달리, “돈을 많이 벌려고” 대학원에 진학했던 이유가 더 컸습니다. 그런데, 박사과정 2~3년차 정도까지해보니까 “아,, 돈많이 벌려면 이 길은 아니구나.” 라고 깨달으면서, 뭐랄까.. 스읍.. 연구에 회의감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제 전공을 연구하는게 저한테는 이제는 재밌어서 한다기보다는, 내가 먹고살아야하기때문에, 하는게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돈버는 방법인 금융쪽을 연구하는게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공학 연구배워서 여기다 써먹고 있는 1인이죠.

제 부산대 기계과에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명은, 기계과 4학년때 갑자기 휴학을 하고 수능을 다시 볼 거라고하더니, 2년?정도 수능을 봐서 한의대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본과에 올라간다고했으니, 아마 2~3년 후엔 한의사 라이센스를 받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물론 제 친구는 꿈을 이루기위해 의학쪽으로 갔습니다. 돈을 보고 간건 절대 아니구요. 그래도 비교를 하자면, 다빼고 “돈”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박사학위를 딴 저보다 그 친구가 훨씬 낫습니다. 그렇게 늦게 시작하더라도 그렇습니다. 아실분은 아시다시피 의사 한의사 연봉은 뭐, 공대 박사학위자는 상대가 안되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공대 박사학위자의 연구에 대한 열정과 꿈을 절대 하찮게 보는것도 아니고, 제 친구의 꿈을 “돈” 때문이라고 더럽히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박사학위해보니까 연구와는 별로 안맞는다는 것을 깨달은 제가, “돈”문제만을 봤을때는, 박사학위 할바에야 공부에 들어가는 시간은 거의 비슷한 의사 한의사를 하는게 훨씬더 낫다는 저의 편협한 생각인거죠. 

“돈”만 따지자면 이게 100% 팩트입니다.

따라서, 저는 연구에 회의감이 좀 들었구요, 그때부터는 박사학위를 하면서도 졸업장을 따기위해서만 노력했습니다. 
졸업하려면 국제 저널지에 제가 1저자로 저널을 실어야되니까 어떻게하면 저널을 빠르게 게재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죠. 그렇게 저널을 몇편 게재하고, 졸업요건을 맞추고, 이제 졸업을 앞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렇다보니까 저는 박사졸업장이 거의 뭐 왕관이나 엄청난 명예 뭐 이런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구요, 박사학위있으면 뭐 모르는게 없을정도로 박학다식하다 라고도 절대 생각하지 않구요, 그냥 박사졸업장은 쉽게말해서 의사 면허하고 똑같이, 어디가서 연구를 조금 할 수 있다 정도의 면허증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공대 박사학위자가 저널을 많이 쓰면 갈 수 있는 곳 중 가장 좋은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곳은 정부출연연구소 정규직이나 유명대학의 교수직, 그리고 대기업 연구소입니다. 평생 연구자로 살아야하는 곳들이죠. 
솔직히 연봉도 상당히 높고 명예도 있습니다. 평범하게 결혼하고 사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정년도 보장되니까 아주 편한 인생을 살 수 있죠. 물론 대기업은 제외입니다. 연구환경도 좋아서 연구에 열정이 있다면, 일에 재미도 느끼면서 남부럽지 않은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직업들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돈”문제를 해결해줄만큼 연봉이 높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조금 그분들이 안좋게 보실수도있지만, 저 직업들을 한문장으로 말씀드리면, 명예 있고, 비교적 편한 일을 하면서 남들보다 월 1~2백 더 버는 월급쟁이들일 뿐입니다.
저는 명예는 1도 관심이 없고, 연구에 대해 큰 열정도 없으니까 이렇게 편협하게 말하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구요, 이부분은 여러분 본인의 판단하에 잘 걸러서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정도로 말씀드리고, 대학원의 장단점을 정리하자면, 
단점은 학부 졸업이후 대학원 진학해서 박사기준으로는 평균 6년정도 더 공부해야 한다는 점이 되겠구요,
장점은 연구라는 것을 하기 때문에 일을 비교적 편하게 한다는점, 그리고 적당한 명예에, 월급도 무난하게 받는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유일하게 “돈”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건 학부졸업해서 취업하는것과 별반 다를 것 없다는겁니다. 이게 오늘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결론이 되겠네요.

그럼 돈 문제는 어떻게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 시작이 금융에 관련한 책을 많이 읽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예를 중시하거나 연구하는게 정말 재밌고 연구하면 열정이 막 넘쳐흐르고 이런분이 아니라, 돈벌려고 공대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대학원 생각은 버리시고, 지금부터 도서관에서 금융공부를 하시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절대 알려주지 않는 금융지식을 키우지 않는다면, 열심히 공부하더라도, 남들밑에 고용되어서 평생 월급쟁이로 살아야한다는 것은 가방끈 길이와 관계없이 똑같습니다.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책은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입니다. 저는 이 책을 다읽고나서 기숙사 책상에서 일어나 혼자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망치로 머리 한 대 뚜드려맞은 기분이었죠. 내가 이때까지 뭘한거지? 공부 존나열심히하면 돈 많이 벌 줄 알았더니, 결국 똑같은 월급쟁이하려고 이 고생하는거였구나. 라구요. 그때부터 제 목표는 금융지식을 쌓아서 빠르게 월급쟁이를 그만두는 것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공대생으로서 경험했었던 저만의 고민을 공유드림과 동시에, 
공대생 여러분의 대학원 진학에 그래도 조금의 도움이 될까하는 주제로 이야기를 한번 해보았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이야기하다보니 좀 뒤죽박죽인게 많은 것 같네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제가 돈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려고하는지에 대해 저만의 투자방법을 한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저 나름대로의 투자방법을 만들어서 꾸준하게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 그 투자방법 및 투자기록 공개를 통해 제 의지를 계속해서 불태우고 싶습니다.

오늘 글은 정말 올려도될까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요,

그래도 내용이 저의 편협한 생각이라 할지라도,

제 경험과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업로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해서 더 좋은 글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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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여러분의 진로 고민을 들어드리고, 최선을 다해 의견을 공유드리는 꾹이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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