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이네 인생 연구소

안녕하세요, 꾹이입니다.

저는 2020년 2월에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3월부로 국내 대기업 연구소에 재직중인 사회초년생입니다. 


혹시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현실 대학원 생활과 제 경험을 조금 공유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전공은 전기전자공학이구요, 같은 연구실 선배들은 석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엘지전자와 같은 국내 대기업 또는, 정부출연연구소나 전문연구기관 등에서 많이들 일하고 계십니다.

주위의 여러 대학원 친구들 및 유튜브에서 다른 대학원분들의 생활을 지켜본 결과,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대학원 생활이 힘들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저같은 경우에는 돌이켜보면, 정말 힘들건 맞는데 참고 할만하다 정도로 느껴졌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제 대학원 생활을 한번 돌이켜보며, 현실 대학원 생활 및 제 경험에 대해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현실 대학원 생활

먼저, 첫번째, 대학원은 연구하는 방법을 배우는곳입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수두룩 빽빽합니다. 
그것을 해결하기위해 수많은 연구기관들과 훌륭한 교수님들이 계시구요, 그 밑에서 미래의 연구자가 될 대학원생들이 있습니다.

연구는 대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학점을 받는 공부와는 조금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풀어야되기 때문에, 알려진 정답이 없습니다. 따라서, 관련 지식은 공부를 통해서 알아서 습득을 해야하구요,
그 지식을 응용하여, 문제를 스스로 한번 해결해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연구가 무엇인지를 배우는 것이 대학원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학원에 입학했을 때, 관련 분야에서 연구트렌드는 어떻게되는지, 현재까지 어떤 연구가 진행되어왔는지, 현재에는 어떤 연구가 대세인지 등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는 새내기 대학원생에게는 연구주제를 잡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 지도교수님이 해주실 수 있는 가장 큰 도움 중 한가지는 아직 이 세상에서 연구된 적이 없는 연구주제를 하나 정해주는 것입니다. 
어떤 연구주제가 이미 누군가가 해본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문제인지 등을 지도교수님께서 알려주시는 것은 학생입장에서는 셀수없이 어마어마한 시간단축이기 때문에, 아주 큰 도움이자 축복이고, 정말 좋은 지도교수님을 만나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와 반대로, 학생의 졸업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아예 관심이 없으신 교수님도 있습니다. 

이는 지도교수님 성향마다 천차만별인점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두 번째. 급여는 먹고살만한 곳도 있다라는 것인데요, 매우 민감한 부분이라, 간단하게 다루고자 합니다. 
대학원생 급여는 학교마다, 지도교수님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등록금 및 기숙사비를 내고나면 월 30~40만원의 생활비만 남는 연구실도 있구요, 월 100만원이상이 남는곳도 있습니다. 주로 공대쪽 연구실은 평균적인 급여상황이 좀더 나은편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지도교수님의 과제수주능력이 그래도 괜찮은편에 속했습니다.
제 학위기간 내 평균 급여는 석사 월150만원, 박사 월210만원 정도였구요, 여기서 등록금 매달 60만원과 기숙사비 매달 10만원을 따로 냈습니다.


저는 박사학위를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일찍먹어서, 석사는 1년만하고, 바로 통합과정으로 넘어가 2년차부터 박사과정 급여를 받았기 때문에, 엄청 널널한 생활은 아니더라도, 신용카드도 적당히 쓰면서, 중고차(경차)도 한 대 사서 잘 놀러다녔습니다.

참고로 대학원생이 받을 수 있는 최대금액은 석사기준 월180 박사기준 월250입니다. 

학교마다, 그리고 지도교수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그래도 마인드 좋은 지도교수를 만나는게 중요합니다. 
학생이 무슨 돈이야? 돈많으면 주식하고 놀기만하지 라고 하시면서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하시는 교수님도 보았습니다.

이런 교수님은 급여문제도 있지만, 연구나 다른 쪽에서도 분명 학생과 트러블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저는 연구분야 보다 지도교수 선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은 학위를 받는 곳입니다. 학위는 지도교수의 의지만으로 졸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학원생은 강력한 지도교수의 권력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데요, 
따라서, 대학원 진학하시기전에는 저는 연구분야보다 지도교수님의 마인드가 선진적인지 후진적인지를 확인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연구분야를 제대로 선택안하면, 나중에 후회하는거 아니냐 라는 말씀을 하실 수도 있는데요, 
많이 알고계시겠지만, 대학원 학위과정을 진행하면, 어떤 한 특정 세부 전공속에서도 어떤 특정현상 하나에 정말 깊게 파고드는 연구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자신이 연구하게될 특정현상에 대해서는 해당 연구실에 들어가서 일정 기간 보고듣고배우면서 깨달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정말 자신이 연구하고싶은 특정 현상이 딱 정해져있다 하더라도, 지도교수님이 따오시는 연구과제가 그때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구체적인 분야를 연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제 전공인 전기전자공학으로 예를 들자면, 반도체칩, 전력전자, AI, 송배전, 제어, 영상처리, 음성인식, 광공학 등의 다양한 세부전공이 있는데요, 저는 이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만 고르고, 이후에는 선진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지도교수를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음에 맞는 지도교수님을 고르기위해 제 학부전공인 기계공학을 버리다시피하고, 대학원 학위과정을 전자공학으로 갈아탄 경우인데요, 전공까지 바꾼 결심에 도움을 준 것은, 첫 지도교수님과의 면담과 2달 학부연구생을 진행하며 알게된 지도교수님의 인성, 그리고 석박사과정 합하여 5년 졸업을 해주신다는 사실, 마지막으로 부족하지 않은 급여였습니다. 

 

존경하는 제 지도교수님께서 저를 뽑으신 배경에는, 사실 배경 학부전공지식보다는 제 성실도를 보시고 저를 뽑으신것이라 생각합니다. 0에서 제대로 시작한 사람이 대충 알고 시작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유리할 수 있다 라고 하시며 많은 격려를 해주셨는데요, 여기서도 한번 더 제 지도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교수님.

다시 주제로 돌아오면, 학위과정은 중간에 그만둘 경우, 단순히 시간을 날린 것 뿐만아니라, 그동안 쌓아둔 자신의 전공관련 경력 등도 모두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도교수님을 잘 고르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졸업은 지도교수님의 의지에 달려있기 때문에, 졸업과 관련된 트러블이 없는 연구실로 진학하는 것이 여러분의 미래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입니다.
좋지않은 연구실의 예를들자면, 졸업 기준이 명확하게 정해져있지 않거나, 졸업에 실적은 충분한데, 박사과정 마지막까지 학생의 실적을 끝까지 빨아먹은 이후에 졸업시켜주는 경우 등이 있겠습니다.

출퇴근시간, 급여, 졸업 뿐만아니라 연구실 분위기나 대학원 생활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좋지않은 문화(랩비, 횡령, 저자문제) 또한 지도교수님의 인성 및 마인드에 따라 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문제의 소지가 많은 연구실은 대부분 김박사넷이나 하이브레인넷에서 유명하기 때문에, 거르시기를 추천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취업 면피성이나 돈 벌려고 대학원 진학하는 선택은 좋지 않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싶습니다.

빠르게는 5년이지만 평균적으로 6~7년 소요되는 박사과정을 졸업해봤자, 박사학위를 가지고있는 갈 수 있는 취업의 문은 학사보다 더 좁습니다. 특히, 공대가 아닌 분야에서는 자신의 세부전공 관련해서 취업하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렇게 면피성 진학이후, 고생해서 학위를 땄지만 취업도 원하는 곳으로 확정적으로 못갈 바에야, 차라리 수능공부를 해서 의사 한의사를 하시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및 요약


네, 오늘은 대학원 생활의 현실과 제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는데요,

이야기하다보니 조금 내용이 뒤죽박죽인것도 있게되었네요.

하지만 요약을 드리면, 대학원은 다시한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지도교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요약드리고 싶습니다.

진학을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모든 내용은 저의 경험에 기반한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혀드립니다.

궁금하신점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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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여러분의 진로 고민을 들어드리고, 최선을 다해 의견을 공유드리는 꾹이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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