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꾹이입니다.
오늘은 꽤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바로 제 주변 공대 석박사 졸업생 유형별 연구개발직의 3가지 유형에 관한 것인데요,
공대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시는 분들께도 재미있는 주제가 될 것 같아
현직에 계신 연구개발 직군의 석박사분들이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현재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에 대해서,
심층적으로는 그들의 심리까지 유형별로 나누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최대한 팩트만을 담아보려고 노력했으나,
아무래도 저의 주관이 조금씩은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먼저 첫 번째 유형입니다.
이 유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석박사 졸업 이후 본인의 전공 분야에서 주위로부터 인정받는 매우 뛰어난 연구개발자가 되고 싶어하는 유형입니다.
이분들은 매일매일 본인 전공 분야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더더욱 깊고 넓게 파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분들은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인정받는 것을 내심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기 때문에,
무언가를 깨달으면서 본인의 전공 분야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항상 주어진 연구과제에 성실하게 임합니다.
저는 이들을 가리켜 참트루 엔지니어라고 부릅니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시간이 갈수록 여러 분야의 공학 기술들이 한 발자국씩 진보하는 것 같습니다.
객관적으로 이들의 전공 실력은 상당히 뛰어납니다.
하지만, 사람이란 본래 더 많은 것들을 공부하여 깨닫고 더 많이 알게될수록,
역설적으로 앞으로 배워야할 것 또한 매우 많다는 것을 함께 깨닫기 때문에 이 유형의 사람들은 본인들의 실력에 비해 대체로 겸손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에게 동기부여의 원천은 바로 전공 성취감입니다.
까다로운 과제가 주어지면, 그 과제를 해결할 때까지 파고 또 파서 결국 해결해내는 능력과 열정이 있고,
그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전공적인 성취감에 철저히 동기부여가 되어있습니다.
전공적인 성취와 깨달음 그 하나하나에 희열을 느끼는 타입이라 뭔가 이해가 되지않는 꺼림칙한 현상을 발견하면,
이해가 될 때까지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붙잡고있으며 다음 단계로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이런 유형의 연구자 분들과 함께 일하게되면, 배우게 되는 점도 정말 많고 전공 성취감도 아주 많이 느낄 수 있지만,
매일매일 밤늦게까지 열심히 같이 일을 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뛰어난 실력과 연구에 대한 열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 우리나라 국내 사기업 연구소나 국가 연구소에서는 개인의 성과나 능력에 따라 월급이나 인사 고과를 주지 않기 때문에 이 분들은 그런 불공정한 대우에 불만족을 느낄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박사학위자의 경우,
본인이 연구 과제를 따고 본인이 열심히 할수록 더더욱 보상도 크고,
주위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인 교수로 이직할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유형 중에서도 주어진 연구 과제가 꽤나 도전적이거나,
끊임없이 연구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연구소에서는,
어느정도 만족하며 다니시는 분들도 주위에 많이 계십니다.
이런 유형의 석사학위자 분들 또한 끊임없이 여러가지 도전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인사 고과를 잘 받은 다음에 회사 지원받아서 풀타임 박사과정으로 진학한다거나,
주어진 업무에 열심히 임하면서, 여러 분야에 걸쳐 본인의 실력을 박사급 이상으로 키우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본인들 연봉의 몇 배 이상으로 일을 더 많이 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이런 분들이 정말 고마운 존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 주위에 석박사 취업자 중 약 10% 정도가 이 유형인 것 같습니다.
2. 다음은 두 번째 유형입니다.
대다수의 석박사분들이 바로 이 두 번째 유형에 해당하는데요, 두 번째 유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학위 받고나서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국가 연구소 정규직 취업 이후
본인의 위치에 대단히 만족하고 워라벨을 즐기며 살아가는 유형입니다.
이분들의 경우, 어느정도 본인의 연구 분야에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하긴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첫 번째 유형만큼 매사에 연구에 대한 성취감이 불타오르고 열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이분들은 본인들의 연구 성취감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하긴하지만,
그보다는 안정적인 직장과 비교적 높은 연봉, 그리고 워라벨(Work Life Balance)을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본인이 만족할만한 직장에 취업하게되면,
적당한 전공 성취감과 함께, 즐기며 사는 삶에 대단히 만족하는 유형입니다.
어느정도는 본인 전공에 대해서 성취감을 느끼며 열심히 일하기도 하지만,
본인의 취미 및 여가생활 또한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첫 번째 유형처럼 본인 전공을 더 날카롭게 갈고닦아서
교수가 되려고 노력하는 등 인생을 더 이상 힘들게 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때까지 갈고닦았던 본인 전공과 실력에 대해 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본인의 전공 지식을 적당히 넓히고 적당히 깊게 파들어가려고는 하나,
첫 번째 유형처럼 그것을 엄청나게 열정적으로 하지는 않고,
적당히 즐길 것 즐기면서 편하게 사는 중간치기 삶에 만족합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대학교 학부 졸업 이후, 군대 문제를 해결 하기위해 대학원으로 진학한다거나,
그냥 단순히 학부 취업이 경쟁이 너무 치열하니 도피형 진학을 했다거나,
주위에 들은바로는 연구 개발직군이 학부 졸업자보다 일하는 것이 뭔가 더 있어보이고,
비교적 일하는게 편하다고 들어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케이스도 꽤 많습니다.
공대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시는 학부생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런 안정적이고, 평균 이상의 연봉을 받으며,
워라벨이 비교적 좋다는 이런 연구개발직의 희망을 품고 대학원에 진학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안정적이면서, 평균 이상의 연봉을 받으며 워라벨이 좋은 대기업이나 국가 연구소의 정원은
당연히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누군가는 경쟁에 밀려서 계약직 포닥과정을 전전할 수도 있고,
대기업이나 국가 연구소가 아닌 곳으로 가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암울한 현실입니다.
제 주위 대부분의 석박사 취업자분들이 이 유형에 해당하며, 9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합니다.
3. 마지막으로 세 번째 유형은 석박사 진학을 후회하는 유형입니다.
사실 세 번째 유형은 저를 위해 제가 만들어냈습니다.
왜냐하면 주위 석박사 취업자들을 아무리 관찰해보아도 첫 번째 유형 아니면 두 번째 유형으로 구분이 가능한데 반해,
저는 앞선 두 유형과 다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남들과는 다르게 살려고하는 괴짜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조기은퇴를 위해 노력하는 유형입니다.
저는 첫 번째 유형처럼 전공에 대한 성취감에 동기부여가 되지않고, 철저하게 돈을 많이 버는 것에 동기부여가 됩니다.
사업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보여서, 기술창업을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여 대학원에 진학했었고,
기술창업에 동기부여가 되어 박사학위 받을때까지 열정적으로 저널 논문도 쓰고 준수한 연구성과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정작 박사학위 받고나니 돈을 많이 버는 것과는 전혀 관계없는, 최우등 기술자에 불과한 삶을 사는 박사학위에 대해 후회하는 케이스입니다.
저는 조기은퇴한 이후 제가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살고싶기 때문에,
절대로 두 번째 유형처럼 현재 위치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첫 번째 유형처럼 제 전공에 대해서 성취감을 느끼며 살기엔,
수 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만족할만큼의 많은 돈을 모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연봉을 직급별 연차별 호봉별로 단순 분배하지 않고,
미국처럼 철저하게 개인의 능력 및 성과에 따라 연봉과 인센티브, 그리고 회사의 주식을 분배 했었다면,
저는 첫 번째 유형보다 더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더 냈으면 냈지, 못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즉, 저는 철저하게 금전적인 보상에 따라 동기부여가 되지, 단순히 전공 성취감에 대해서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습니다.
첫 번째나 두 번째 유형의 사람이 저를 바라본다면 정말 정신나간 사람 같아 보이겠죠?
뭐, 사실 저도 아주 친한 지인이나 익명이 보장된 곳에서나 이러한 저만의 이야기를 하지,
이런 제 생각을 실제로 알고있는 제 지인은 몇 명 없습니다.
저는 박사 학위를 했기에 어쩔수 없이 제 전공에 대해 숨겨진 자부심은 조금 있지만,
드러내놓고 제 박사 전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지는 않습니다.
저의 박사 전공이 돈이 될 것 같았다면 이미 마스터하고도 남았겠지만,
제 학위 전공을 파면 팔수록 더욱더 돈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부터는 그다지 열정이 생기지 않네요.
사업 아이디어가 괜찮아서, 조기 은퇴가 가능할 정도라면,
저는 굳이 제 박사 학위 전공을 이용해서 안먹고 살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전공과 전혀 관련없는 분야라도 사업 가능성이 보인다면 진지하게 바라봅니다.
이것이 저와 앞서 말씀드린 다른 유형의 사람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회사에서는 두 번째 유형과 아주 흡사하게 행동하며 칼퇴를 지향하지만,
칼퇴의 목적은 워라벨이 아니라, 저의 조기 은퇴라는 목표를 이루기위해 퇴근 이후에 저만의 일을 하기위함입니다.
현재는 그것이 블로그 글쓰기와 유튜브 영상 업로드를 통한 채널 운영입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지금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살고자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네, 오늘은 공대 대학원 연구개발직의 3가지 유형을 살펴보았습니다.
석박사를 하게되면 달라지는 점은 본인 전공에 대한 자부심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 외에는 결국 대다수의 석박사 학위자들 또한 대다수의 학부 취준생분들이 원하는 공기업이나 공무원과 같은 안정적인 직장을 원합니다.
들으시고나서보니, 석박사 학위 또한 별다를게 없어보이지 않으신가요?
이상적으로는 첫 번째 유형과 같이 정말 연구에 열정이 있고 뜻이 있는 분들만
대학원 진학을 하면 좋겠다는게 저의 생각이고,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시는 분들 중 대학원에 진학하시려는 분들은 현실적으로 SKP + GIST/UNIST는
최소한 입학하시는게 좋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결국 석박사를 하시더라도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기란 바늘구멍같이 인원이 제한된 매우 치열한 경쟁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이미 석박사 학위자들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왠만한 서열 높은 대학원이 아니고서야,
학부 졸업 이후 공기업 취업에 비해 오히려 더 빡셌으면 빡셌지,
석박사 학위 이후 취업하는 것 또한 결코 쉽지는 않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 글을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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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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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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